등산 처음 시작했을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말은
'내리막길 조심하라'는 거였다.
'올라가는게 더 힘들꺼 같지만 내려가는게 더 어렵다'는게 등산 선배들 말이였다.
'왜 그런거냐'고 물으니
내려올때 발목과 물음에 전해오는 압력은 자기 몸무게의 3~4배고
올라갈때 힘들었던 터라 에너지도 없는 상태고
미끄럽기도 하기 때문이란다.
선배들 말은 맞았다
올라가는건 한참이고 내려오는건 금방이라고 하지만..
산 나름이었다.
어떤 등산로는 내려오는 길 경사가 험해 얼마나 살살 내려왔는지
올라갈때보다 두배이상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길은 그저 길일 뿐이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없다.
아니 같은길이 오르막이기도 하고 내리막이기도 하다.
내가 숨차게 오르고 있는 그길을 누군가는 나와 마주보며 조심스럽게 내려오기도 하고
올라갈때 오르막길이여서 나를 힘들게 했던 바로 그길이
내려올땐 내리막이여서 나를 미끄러들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실상 문제는 길이 아니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서있는가
어디로 가려하고 있는가에 따라
내 앞에 놓인 그 길이 오르막이 될수도 있고 내리막이 될수도 있다.
똑같은 길 앞에서서
위에 있는 사람은 '이제 부터 내리막이 시작된다' 하고
아래 있는 사람은 '숨차게 올라가야겠네' 하기도 한다.
문제는 길이 아니다.
내 방향성이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출처: 2011. 06. 02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 - 살다보면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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