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빈자리 첫번째 매 아내가 어의없는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지 4년.지금도 아내의 빈자리는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날 갑작스런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못 챙겨주어허전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늦게 돌아와 침대에 벌렁 누웠는데 순간……'푹-슈~' 소리를 내며 손가락만 하게 불어터진 라면 가락이 침대와 이불에 퍼 질러졌습니다. 펄펄 끓는 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일어난 과정을 무시하고 아이를 불러 마구 때렸습니다.계속 때리고 있을 때 아들 녀석이 울면서 한 한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평소에 가스레인지 불을 함부로 켜면 안 된다는 말에 보일러 온도를 목욕으로 하고 데워진 물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리려고 식지 않게 컵라면을 덮어 놓았는데아빠가 올 때 너무 반가워 깜빡 잊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