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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토리댁 2016. 10. 31. 18:03

[영화 리뷰]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영화관을 가려해도, 나들이를 가려해도..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때문에 망설여지는 요즘..

요즘 같은 날에는 집에 앉아서 옛날 영화나 보는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하여 추천드리는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입니다.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작품입니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독특한 화면 연출 및 캐릭터 설정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감독이지요.

만화같은 설정과 연출이 관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대요.

특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더더욱 보시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보실수가 있어요.

 

자, 이제부터 대략적인 줄거리 설명이 나가는데, 스포를 주의하십시오!

(알고보는 재미라고나 할까요?)


음악의 꿈을 안고 도쿄로 상경한 카와지리 쇼(남주)는 어느날, 아버지로 부터 듣지도 보지

도 못한 최근 돌아가신 고모의 집을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큰고모가 있는지도 몰랐던 쇼는 마침 하는 일이 없어 고모가 살았던 집으로 향해

그녀의 집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고모의 집에 도착한 쇼는 쓰레기로 엉망이 된 집과 이상하고 기괴한 여자였다는 이웃주민

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모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합니다. 

형사들이 고모가 사고사가 아니라 살해당했다는 얘기를 해주면서 더욱더 쇼의 궁금증은 쌓여만 가는데요. 

고모가 카와지리 마츠코라는 이름의 여자이며, 한때 음악선생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름답고 성격이 밝고 노래를 아주 청아하게 부르는 마츠코는 중학교 음악선생님(23세)

입니다. 

학교에서는 체육선생님과 나름 썸타면서 아주 청아청아하고 밝은 학교(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마츠코에게는 나름의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로 항상 몸이 허약하고 아픈 여동생 쿠미입니다. 항상 몸이 아파 집에만 누워있는 

쿠미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랐지만 마츠코는 그에 비해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라났습니다. 성년의 날에도, 남자친구가 생겨도 

아버지는 오직 쿠미 걱정만 할 뿐이지요. 

마츠코는 그래서 항상 마음속에 쿠미를 향한 질투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슬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 수련회날 한 상점에서 돈이 없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모두들 

마츠코 반의 말썽꾸러기 류 요이치가 벌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담임이었던 마츠코에게 자백을 받아내라는 미션이 주어지죠. 

하지만 류 요이치는 자백을 하지 않고, 마츠코는 결국 자기가 상점에 돈을 변상하고 일을 

무마하려다가 되려 절도범이라는 오명을 얻게 됩니다.


이후 학교에서 문제가 커지자 류 요이치에게 선생님들 앞에서 자백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내어 오명도 벗어보려하지만 선생님들 앞에서 류요이치는 마츠코가 자기를 협박했다는 소리를 해 마츠코는 결국 학교에서 내쫓겨납니다.



아버지에게 사랑받기 위해 아버지가 원하는 교사가 되었던 마츠코는 교사자격을 잃자 

가출을 결심합니다. (아마도 아버지에게 앞으로 더욱더 사랑받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겠지요.) 

이 와중에 언니를 잘 따르던 쿠미는 마츠코를 말렸지만 마츠코는 되려 쿠미탓을 하며 쿠미를 죽이려합니다. 

목을 조르다 어머니에게 발각되어 그자리에서 집을 나간 마츠코는 한 작가를 만나 그에게 의지하며 지내게 되지요.

 


돈도 없고 일도 안한다며 마츠코를 학대하고 무시하는 작가 야메가와 테츠야, 

마츠코는 맞더라도 무시당하더라도 가족들에게 돈을 빌려 연륜이 끊기더라도 이 남자와

함께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며 살지만 그녀를 때리던 테츠야는 죄책감을 느껴서인지 

자살하고 맙니다.  


마츠코는 정말 인생이 끝났다 싶었지만 어느새 노래를 부르며 수요일만 기다리게 됩니다.

바로 테츠야의 라이벌이었던 오카노 타케오의 애인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오카노 타케오는 작가의 꿈이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서 항상 테츠야를 시기해왔습니다. 

또한 유부남이지요. 유부남이어도,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 마츠코는 기쁩니다. 

그런 기쁜 마음에 타케오의 뒤를 밟아 아내의 얼굴을 확인코자 집까지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그 낯선 방문에 둘의 불륜관계는 들통이 나고 타케오에게서도 버림받게 되지요.


이도저도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던 마츠코는 돈이나 벌어보자하고 화류계로 진출합다. 

화류계에서 엄청난 노력으로 일인자의 자리에 오르지만 금방 그녀의 인기는 거품처럼 

사그라 들고 주머니에는 돈밖에 남지 않습니다.


보금자리가 필요했던 마츠코는 돈도 생겼겠다. 일전에 남동생에게 빌린돈을 갚으려고

집에 들렸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마츠코가 집을 나간 충격으로 사망하심..)의 일기를 

보며 슬퍼하지만 자신을 반기는 쿠미를 보자 또다시 괴로워 집을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비오는날 기둥서방을 만나게 됩니다.


함께 거하게 벌어보자던 기둥서방은 마츠코를 배신 때리고 다른 여자와 눈이 맞고 그녀가

번돈 역시 그 여자에게 전부 줘버렸다면서 돈도 주지 않으려 합니다. 

분노한 마츠코는 결국... 그 기둥서방을 죽여버립니다.... 살인을 저지른 마츠코는 이젠 정말 인생이 끝이다라고 생각해 자살하러도 강에 가지만 물이 얕아 죽지도 못하고 그 와중에 한남자를 만납니다..

이발사였던 그 남자와 함께 행복하게 살기..바랐지만 마츠코는 살인죄로 구속되어

교도소에 10년형을 받게 됩니다.


이발사에게 작별인사도 못하고 끌려온 마츠코, 감옥안에서 무의미하게 지내다 

그 긴시간동안 이발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10년을

미용기술을 배우며 알뜰하게 살아내지요... 하지만 10년은 너무나도 길었습니다.     

이미 다른 여자와 아이까지 생겨 행복하게 지내는 이발사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마츠코... 마츠코는 그에게 인사도 차마 건네지 못하고 돌아섭니다. 

그리고 미용사로서 한 미용실에 취직하지요.

이렇게 고모 일생을 알아가며 고모집에선 지내던 쇼앞에 AV배우 메구미가 나타납니다. 

메구미는 마츠코가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했던 친구였지요..

미용사로 취직한 마츠코에게 메구미는 좋은 친구가 되어줍니다. 

뭐든 얘기하는 단짝친구요.. 하지만 이미 메구미에게는 남편이 있었고.. 

마츠코는 메구미와 달리 가족도 남편도 없는 혼자였기에 메구미에게서도 마츠코는 

멀어집니다. 

미용실도 그만두고 자신을 멀리하는 마츠코가 궁금하던 메구미는 마츠코의 아파트에 찾아갔다가 한 남자가 마츠코와 지내는걸 보게 됩니다. 

그런 마츠코 얼굴에는 멍이 들어있는데... 메구미는 쇼에게 그가 범인 같다고 심상치 않은 말을 건넵니다......

 

영화 줄거리는 여기까지~!!

마츠코는 왜 살해를 당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요?

마츠코에게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녀는 이상하고 흉측한 혐오스런 마츠코가 되었을까요.

 

막장인거 같으면서도 꽤나 흥미진진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입니다.

일렉트라&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리우는 성격 장애가 마츠코에게서도 보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이 마츠코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데요.

 

"쇼,인생의 가치는 말이야. 다른사람에게 무얼 받았는지가 아닌,다른사람에게 무얼 주었는가로 정해지는거야."

쇼의 여자친구가 해외봉사를 떠난다며 헤어지자며 하던 말입니다.

마츠코는 분명 자기 이익을 챙길줄 모르고 남자들에게 의지만 하며 사랑받기위해서 노력만 하던 여자입니다.

살인도 저지르고 몸도 팔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염없이 희생하고 사랑을 주는 

존재였습니다.

마치 신과 같이요..

그런 그녀에게 우리는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녀만큼 할 수 있을까요? 

아마 결말을 보시면, 그녀가 이해되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었습니다.